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일명 ‘어도어 사태’, '민희진의 난'이 불거진 지 3일째. 자연스레 어도어와 하이브의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 아일릿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그룹 모두 굳건히 예정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었다. 22일, 브랜드 셀린느의 앰버서더인 다니엘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셀린느 이벤트 참석 차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당시 앞머리를 내린 차분한 헤어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낸 다니엘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후 출국했고, 이후 참석한 셀린느 행사에서도 여전한 비주얼과 당당한 에티튜드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후 뉴진스 멤버 민지 역시 공식석상에 나섰다. 어제(23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참석한 민지는 예정되었던 행사에 참석했으나, 쏟아지는 관심으로 인해 다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아일릿 역시 본격적인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걸그룹 아일릿의 멤버 윤아, 민주, 모카, 원희가 등장했다. 막내 이로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방송서 아일릿 멤버 윤아는 '마그네틱'으로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하게 된 소감에 대해 묻자, "저희 빌리프랩 구성원 여러분, 저희 데뷔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저희는 너무나 다 잘 알고 있지 않나. 정말 자랑스럽다. 자주 감사드리지 못해도 저희 마음 다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또 하이브 구성원 여러분 한결같이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며 하이브에 '샤라웃'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충돌 속에도 아티스트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5월 컴백을 앞두고 있던 뉴진스 역시 차질 없이 예정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민희진 대표와 A씨 등이 경영권을 탈취해 독자 행보에 나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 온 정황을 제보받아 감사를 실행,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 대면 진술 확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타 아티스트의 비방은 무례하다'라며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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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도어, 빌리프랩 제공, OSEN DB,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