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이재현이 복귀하기 전까지 앞만 보고 달렸다. 한 달 이상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내색하지 않았지만 체력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다승왕 출신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128km)을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5m. 시즌 6호째.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켈리에게서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 올 시즌 7번째 홈런.
현역 시절 KBO리그 최초 30홈런-30도루 시대를 연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영웅을 두고 “최고의 히트상품”이라고 표현했다.
김영웅은 3-0으로 앞선 6회 맥키넌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맥키넌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기세 오른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와 김재상의 야수 선택 그리고 김지찬의 우전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LG를 6-0으로 누르고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좌완 이승현은 5이닝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줬다. 투수들이 1안타 무실점으로 대단한 피칭을 했다"며 "선발 투수 이승현도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히어로는 김영웅이다. 타선에서 원맨쇼를 보여주며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는데 앞장섰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