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석훈이 ‘쓰저씨’가 된 계기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나는 행복합니다’ 특집으로 '쓰레기 아저씨'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김석훈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전에 예능 섭외가 쏟아졌을 때 ‘유퀴즈’에서만 연락이 안 온다고 했었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석훈은 유재석을 향해 “그게 어떻게 된 거냐. 왜 연락이 안 왔냐. 왜 이렇게 텀이 길었냐는 거지”라고 되물었다. 당황한 유재석은 “아니 하다보면 제작진이”라고 해명하려 했지만, 김석훈은 “그래서 유재석 씨가 일부러 막았다. 이런 소문이 있었다. 유재석 씨가 김석훈 씨 출연을 일부러 막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가 섭외도 누군지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막냐. 이렇게 얘기해도 안 믿으실텐데”라고 했고, 조세호도 “저희한테는 그런 능력이 없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석훈은 조세호를 향해 “유재석 씨 편이네 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석훈은 “예능계에서 여러 프로그램에서 제안을 주셨는데 댓글들이 ‘‘유퀴즈’ 나가겠네’ ‘’유퀴즈’ 연락 오겠다’ 등 이런 댓글들이 달리더라. 방송 관계자들도 ‘‘유퀴즈’ 연락 안 왔냐’고 하더라. 하도 주변에서 그러니까 올 때가 된 거 아닌가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세대별로 김석훈 씨를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다. X세대. 저와 같은 세대는 사실 ‘홍길동’. 요즘 젊은 분들은 ‘궁금한 이야기 Y’ 아저씨로 많이 아시고 최근에는 쓰레기 아저씨”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김석훈 씨가 나오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가 쓰레기를 가지고 뭘 하더라. 신기해서 보긴 했다. 쓰레기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시게 된 거냐”라고 물었다.
별명이 ‘쓰저씨’가 된 계기에 대해 김석훈은 오늘도 황사가 있지 않냐. 황사가 있고 미세먼지가 있는데 재석 씨랑 저랑 어렸을 땐 황사가 없지 않았냐. 2000년도가 넘어가는데 황사가 있다고 그러는 거다. 마스크를 쓰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제가 찾아봤더니 고비 사막하고 네이멍구 지역이 사막화가 돼서 모래바람이 한반도까지 이어진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왜 그런가 했더니 거기가 사막화가 되는 이유가 비가 안 오고 눈이 안 와서 사막화가 된다더라. 그쪽에 환경적인 문제가 있구나. 그 영향이 우리한테까지 미치는 구나. 그래서 계속 추론을 해보고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기후 위기라는 게 우리의 삶의 패턴에서부터 시작된 거 아닌가. 우리가 많이 버리고 많이 사고 많이 쓰고 이런 것 때문에 시작된 게 아닌가 해서 쓰레기 아저씨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석훈은 “인생이란 건 항상 욕심과의 싸움이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뭘 사고 싶다. 뭘 하고 싶다. 뭘 먹고 싶다’ 이런 것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심인데 이 세상의 많은 문제 중 하나는 그런 욕심에 대한 문제니까. ‘하고 싶고 사고 싶고 먹고 싶고 쓰고 싶고를 최소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차원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김석훈은 “저는 사야될 것도 있고”라며 난감해하는 조세호에 “샀더니 그렇게 좋아요?”라며 “사서 행복한 것도 옷은 일주일, 차는 한 달, 집은 일년이면 끝”이라고 명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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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