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엄마’라는 수식어를 가진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대놓고 아일릿을 ‘뉴진스 아류’라고 저격했으나 아일릿은 당황하지 않았다.
22일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 간의 내홍이 외부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에 대해 감사를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대표직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반발하고 나섰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새 걸그룹 아일릿을 제작하면서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면서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니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에 ‘갑분’ 빌리프랩 소속 아티스트의 머리채가 잡혔다. 더군다나 아일릿은 이제 갓 데뷔한지 1개월이 된 신인 아이돌, ‘뉴진스 아류’로 언급되는 상황이 기분 좋지는 않을 터.
그러나 아일릿은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오히려 프로같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아일릿 멤버들은 데뷔곡 ‘마그네틱’이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에 대해 “'마그네틱'을 좋아해 주시니 신기하고 기쁘다. 데뷔가 한 달도 안 된 우리를 좋아해 주시다니”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그대로 전했다.
멤버 민주는 “아직까지도 저희 노래가 차트에 올라간 게 꿈 같고 신기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고, 윤아는 음악 방송 1위의 공을 회사로 돌리며 “저희 데뷔 앨범이 얼마나 최선을 다한 결과물인지 저희는 너무나 다 잘 알고 있지 않나. 정말 자랑스럽다. 자주 감사드리지 못해도 저희 마음 다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아는 모기업 하이브에도 “여러분 한결같이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런 의연함은 성적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27일 자)에 따르면, 아일릿 미니 1집 ‘SUPER REAL ME’의 타이틀곡 ‘Magnetic’이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200’에서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일본 오리콘 최신 주간차트(4월 24일 자)에서도 랭킹 2위를 차지했고, 아일릿은 해당 차트에서 3주 연속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한 첫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정상을 달리며 ‘퍼펙트 올킬’을 자랑했다. 멜론, 벅스, 지니뮤직, 네이버 바이브, 플로 일간차트(4월 22일 자) 모두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일릿의 인기가 롱런하고 있는 가운데, 아일릿은 ‘마그네틱’ 활동을 마무리하고 후속곡 ‘럭키 걸 신드롬’을 통해 쌍끌이 인기 몰이에 나선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어도어, 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