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 에이스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쾌투를 뽐낸 좌완 이승현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승현은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은 LG를 6-0으로 제압하고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25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토종 에이스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다. 볼넷을 내줬지만 불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또 “입단 당시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팀 사정상 불펜으로 나섰는데 지난 시즌 후 호주리그를 다녀오는 등 선발 변신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면서 “선수 본인이 준비 잘해서 선발 한 축을 맡을 만큼 실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의 활약은 퓨처스팀 젊은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퓨처스팀 젊은 투수들도 이승현의 투구를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거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우완 2년 차 이호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서 너무 짧게 던졌는데 오늘은 투구수를 늘릴 생각이다. 결과를 떠나 믿고 맡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24일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영웅이 유격수를 맡고 이재현이 유격수 대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류지혁은 3루수로 나선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지명타자 이재현-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류지혁-유격수 김영웅-우익수 이성규-2루수 김재상-포수 이병헌으로 타순을 꾸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