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3월 29~31일 대전 한화 3연전을 모두 패배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만나서 홈에서 3연전 싹쓸이 승리로 되갚았다.
KT 신인 투수 원상현이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1회 무사 2루, 2회 무사 1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고, 3회부터 6회까지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만 맞으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최고 구속 148km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잘 막아냈다. 경기 후 원상현은 “오늘도 직구를 많이 던지면 SSG전(2이닝 7실점)처럼 되겠다 싶어서, 경기 도중 장성우 선배님께 ‘체인지업을 좀 많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2회인가 3회쯤 말을 했다. 그래야 직구, 커브가 살 것 같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에서 4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 선발 페냐 상대로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장성우가 페냐의 144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황재균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안치영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천성호의 1루수 땅볼로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면서 2사 만루. 강백호가 페냐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3루에서 로하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화 불펜 상대로 6~7회 4점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원상현이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정말 좋은 피칭을 했다. 프로 데뷔 첫 승 축하한다. 최근 등판을 거듭할수록 본인의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또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는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돋보였다. 강백호도 승기를 가져오는 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KT 3연전에서 문동주, 류현진, 페냐가 차례로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누구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페냐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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