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에서 신성우가 어린 나이에 홀로 상경했던 아픈 가정사를 고백, 옆에서 어느새 든든해진 아들을 보며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 신성우네 집안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들과 함께 분식집을 찾은 신성우는 “어린 시절, 하숙집 앞에 분식집이 있어 태어나서 정말 맛있던 그 맛 잊을 수 없다”며바로 핫도그에 뿌린 토마토 케첩이라고 했다.이어 어린시절에 대해 신성우는 “서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다녀 어머니가 갑자기 서울 간다고 했다”며 “좋다고 따라갔는데 갑자기 내일부터 여기서 학교 다니라고 하면서 난 이만 간다고 하셨다”며 13세에 홀로 상경했다고 했다. 친척도 없었다고.
신성우는 “아버지 부재로 생업을 하셔야했던 어머니, 서산에 가서 일해야했고 그걸 알았기에 알겠다고 인사드렸다”며그렇게 두 남매를 홀로 키운 어머니를 떠올렸다. 소년 성우가 철이 빨리 들었던 이유였던 것. 40년 전 기억을 꺼낸 신성우에 모두 “많이 외로웠겠다”며 위로했다.
신성우는 “지금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 휴대폰도 없어, 주인집에 딱 한대 유선전화가 있었다”며“눈치보며 가끔 어머니와 통화했다 어머니는 일주일 혹은 2주에 한 번 나를 만나러 오셨다”고 했다. 신성우는 “어느날 한 두달간 소식도 끊어져 생활비도 떨어졌다”며 “주인집은 하숙비가 밀리니 눈치를 주기 시작해 어린 나이에 위기, 불안감을 느꼈다,태어나서 세상 눈칫밥을 처음 느끼게 된 때”라며 회상했다.
게다가 2년 뒤 동생까지 상경해 동생도 책임져야했다고. 신성우는 “알고보니 어깨 다치신 어머니한 달반간 일을 할 수 없던 것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데뷔 때까지 홀로 살았다”며 사춘기 시절 오롯이 혼자 지낸 그에게 모두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감탄했다.
신성우는 “외로움과 많이 싸웠다 그래도 오신다는 날짜에 항상 오시던 어머니”라며“그리고 라디오 하나를 사주셨고라디오와 음악이 유일한 친구였다, 특히 주한 미군방송에서 음악을 많이 듣고 기타를 알게 됐다”며 그때 듣던 음악 덕분에 지금의 신성우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편찮은으신 어머니, 면회가려고 해도 아들이 아프면 자주 보여드리지 못한다”며 자주 볼 수 없다고 했다.신성우는 “이 프로그램 해야겠다 생각든 것 어머니께 손자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방송으로나마 생활하는거 보시라고 시작한 것”이라며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전해 뭉클하게 했다.
이 가운데 아들이 아픈 할머니에게 직접 쓴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생이 됐다는 소식과 함께 ‘아프지 마세요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에 신성우도 울컥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품에 안은 신성우는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신성우는 “기특하게 눈물이 났다 어머니 편찮으셔서 속이 많이 상했는데 아들이 그 마음을 알았던 것”이라며 “아이에게 많은 걸 배운 순간”이라며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준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