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KT는 한화와 3연전에서 신인 육청명, 원상현 2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도 스윕을 거뒀다. 포수 장성우의 리드가 있어 가능했다. 장성우는 타격에서도 한화와 3연전에서 타율 7할(1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5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성우가 항상 중요할 때 쳐줘야 되는데 (타격감이) 늦게 올라왔다. 이제 2할6푼 됐나. 지금 (문)상철이가 좀 떨어지니까 성우가 좀 해주면서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23일 1차전에서는 8회 결승타를 때려 해결사가 됐다. KT는 6-5로 앞선 8회초 동점을 허용했는데, 8회말 장성우는 무사 만루에서 한승혁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4일 2차전에서는 류현진 상대로 2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장성우는 25일 3차전에서는 4회 페냐 상대로 무사 1루에서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또다시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3연전에서 10타수 7안타를 몰아쳤다.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타율 2할3푼6리였는데, 3연전을 마친 후에는 타율 2할9푼3리로 급상승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그전에 너무 잘 치려고, 약간 소극적으로 좀 하다 보니까 안 좋았던 것 같다. 타격 코치님들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히팅포인트도 좀 앞으로 놓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직구도 잘 못 치는데 직구 변화구 다 치려고 하니까 안 좋은 것 같아서, 직구 위주로 치다 보니까 변화구도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성호, 강백호가 최다 안타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장성우는 5번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장성우는 “4번 칠 때도 있었고 5번 칠 때도 있었고, 4번부터 8번까지, 9번은 감독님 계실 때 한 번도 안 쳤던 것 같은데, 감독님도 제가 타순에 크게 신경 안 쓰는 것도 알고 그러니까 아무 데나 상관없다. 5번이라도 클린업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신인 투수 원상현의 6이닝 무실점을 리드하며, 첫 승으로 이끌였다. 장성우는 “스트라이크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한화 타자들이 어제부터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좀 강했다. 어제 벤자민도 이전에는 직구 위주로 피칭을 했었는데 어제는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많이 던졌다. 오늘도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으로 카운트 잡고, 커브나 직구로 이런 식으로 갔었다. 볼넷도 많이 없고, 많이 치게 하면서 수비들도 도와주고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3일에는 신인 육청명이 선발로 던졌다. 신인 선발 2명을 리드하느라 고생했다는 말에 장성우는 “고생 안 하는 사람도 없고, 워낙 팀이 초반에 안 좋다 보니까 다들 마음 고생 심할 것이다. 영표도 빠져 있고 형준이도 빠져 있고, 외국인 2명이 그래도 잘해주고 있지만 상백이도 초반에 좀 안 좋다 보니까 청명이나 상현이한테는 고참으로서도 그렇고 포수로서도 그렇고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한테 큰 기대를 해서는 우리가 좋은 성적 나기는 힘들고, 지금 저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 어쨌든 6월이나 5월 말에 영표나 형준이가 돌아왔을 때 저 친구들이 불펜으로 가든지, 좀 피곤한 친구들 한 번 쉬어갈 때 던져주고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리드하느라) 개인적으로 힘들고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4년 42억원 FA 계약을 했다. 올해 계약 3년차 시즌이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기록한 장성우는 투수 리드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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