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주말 3연전을 모두 대체 선발을 투입한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복귀가 다음주로 미뤄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브랜든은 아직 확실하게 100%가 아닌 것 같다. 일단 다음주로 미룬다. 준비가 안 됐는데 섣불리 던졌다가 또 다치면 안 된다. 조금 확실하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으로는 내달 1~2일 잠실 삼성전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브랜든뿐만 아니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25일 다시 엔트리 말소됐다. 여기에 5선발 김동주가 2군으로 내려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곽빈과 최원준 2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 대전 한화전은 3경기 모두 대체 선발들이 나선다. 26~28일 각각 김유성, 박정수, 최준호 순으로 선발등판한다. 김유성은 시즌 첫 1군 등판이고, 박정수는 불펜 데이 오프너로 나서며 최준호는 지난 23일 잠실 NC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3연전 첫 날인 이날 김유성의 스타트가 중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이닝이나 투구수) 정해놓은 건 없다. 초반을 잘 넘기면 4회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초반이 중요한데 이영하도 롱릴리프로 준비하고 있다”며 “김유성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다. 2군에서 기복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선발로 준비했고, 이제는 기회를 받을 때가 됐다”고 기대를 표했다.
27일 경기에는 구원투수 박정수가 선발 투입된다. 올해 13경기(12⅔이닝)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13개로 호투 중이다. 이 감독은 “불펜 데이 개념으로 준비한다. 3~4이닝 던져주면 좋겠지만 2이닝만 던져줘도 좋다”고 말했다.
28일 경기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최준호가 한 번 더 선발등판한다.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힘든 시기인데 최준호가 (23일 NC전) 잘 던졌다. 어린 선수가 그렇게 던져 이기면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한화 좌완 선발 황준서를 맞아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양석환(1루수) 헨리 라모스(우익수) 김기연(포수) 박준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지난 23일 NC전에서 수비 중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손목 타박상을 입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던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했다.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3경기 연속 선발로 썼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아직 수비는 조금 무리다. 공 던지는 것을 100% 할 수 없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포수는 김기연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경험에 비해 차분하게 플레이하고, 투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두 번째 포수 역할을 잘해준다”고 김기연을 칭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