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최초로 13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29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가 오후 6시48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꽉 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9~31일 KT전 홈 개막 3연전, 2·4일 롯데전, 12~14일 KIA전, 19~21일 삼성전에 이어 이날까지 1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연속 매진은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삼성이 지난 1995년 5월9일 쌍방울전부터 1995년 6월1일 해태전 더블헤더 1차전까지 대구 시민야구장을 12경기 연속 가득 메운 바 있다. 그로부터 29년 만에 대전에서 한화가 기록을 바꿨다.
올해 한화는 KBO리그 흥행의 중심에 있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2년 만에 복귀하며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더니 개막 10경기 8승2패로 구단 역대 최고 스타트를 끊으며 팬심이 폭발했다. 주말 시리즈는 물론 평일 야간 경기도 두 번이나 매진시킬 정도로 흥행이 이뤄졌다.
한화가 최근 17경기 3승14패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지만 대전 관중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성적에 관계없이 일편단심 팬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어느 정도 성적이 상승한다면 한화는 구단 역대 최다 매진 및 관중 동원도 기대할 만하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로 야구붐이 일어났던 2015년 21번의 매진으로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가장 마지막 가을야구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20번의 홈경기 매진과 함께 총 관중 73만4110명을 끌어모았다. 평균 관중 1만명(1만196명)을 넘은 유일한 시즌인데 신축 구장 이전을 앞두고 이글스파크 마지막 해에 이를 넘볼 기세다.
한화는 이날까지 홈 12경기, 원정 6경기로 총 28경기 중 18경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르며 KBO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