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또 하나의 구단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연속 안타, 연속 득점, 연속 타점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이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랐다.
김도영은 1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은 무사 2,3루 찬스에서 들어섰다. 상대 선발 김윤식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여 2타점 적시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근 16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이어갔다.
김도영은 이후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소크라테스의 빗맞은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13경기 연속 득점. 이 득점으로 김도영은 KIA 구단 역대 1위 기록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KIA 최다 기록은 김주찬의 14경기 연속 득점이다.
4회 2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후 투수 김대현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김도영의 진루타가 빛났다. 4회까지 KIA는 5-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기 중반 김도영의 활력이 떨어졌다. 5-4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우강훈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6-7로 역전을 당한 8회 선두타자로 나서 김진성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도영 뿐만 아니라 KIA 선수들 전체가 잔실수가 나왔다. 중견수의 포구 실책, 포수가 낫아웃을 착각하는 실책 등으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중계 플레이 때 상대 발야구에 허를 찔러 역전 점수를 허용하며 패배했다.
김도영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김선기 상대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때리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 역대 ‘40홈런-40도루’를 유일하게 달성한 테임즈(전 NC)도 기록하지 못한 신기원이다.
26일 LG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나, KIA는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3연승에서 멈췄고, 2위 NC와 간격이 3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한편 KIA는 27일 경기에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로 황동하를 내세운다. LG는 외국인 투수 엔스가 선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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