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가 다이나믹 듀오, 최백호,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 비, 이용진, 크러쉬와 함께 초대형 라인업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첫 MC를 맡은 지코가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26일 첫 방송된 KBS 2TV 예능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는 지코가 첫 MC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Artist’를 부르며 등장한 MC 지코는 “다섯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에 오신 여러분들 반갑다. 환영합니다. 저 MC 지코다. MC가 됐다. 저에게 사실 이 공간과 무대는 굉장히 특별하다. 데뷔한 이후부터 저는 KBS 뮤직 토크 음악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무려 제 이름을 걸고 MC를 맡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올해 얻은 도파민 중 거의 최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코는 첫번째 무대를 꾸며 줄 아티스트로 “올해로 데뷔 20주년 국힙의 레전드이자 저의 영원한 우상”이라고 다이나믹 듀오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다이나믹 듀오는 역주행곡 'AEAO'와 히트곡 'Smoke'를 연달아 부르며 등장했다.
첫 MC를 맡은 지코에 최자는 “근데 저희가 지코를 계속 지켜보면서 오늘 같이 떠는 거 처음 본다. 정말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친군데, 처음 봤다”라고 말했고, 개코도 “무대에서 떠는 걸 지금까지 본 적 없는데”라며 귀여워했다. 이에 지코는 “제가 사실 가장 떨릴 때 안 떨린 척한다. 근데 지금 너무 떨린다”라고 털어놨고, 최자는 “이 모습 앞으로 못 보실 거다. 금방 또 잘하지 않나 오늘 우리끼리 즐기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긴장을 풀어줬다.
지코는 “저희가 대부분 같이 했던 것들은 경쟁 프로그램이었는데, 같이 곡 만들고 프로듀서로 함께 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조금 남다른 느낌이 있는 거 같다”라고 토크를 이어갔다. 그러다 점점 뒤로 가는 세 사람. 개코는 “이렇게 서서 있는 것도 어색하다”라며 “점점 뒤로 가고 있는 거 아시죠?”라고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지코는 얼굴을 손으로 감싼 후 “진짜 떨린다. 지코라고 써있으니까 중압감이 더 든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다이나믹듀오는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고. 개코는 롱런 비결에 대해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에 번아웃이 와도 함께 잘 이겨냈던 것 같다”고 했고, 최자도 “번아웃이 와도 오는 타이밍이 똑같이 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무대는 대선배 최백호였다. 지코는 “최백호 선생님과 구면이다. 저희가 가요계 전설처럼 내려오는 ‘3대 코’의 만남이었다. 지코, 개코, 백호 그때 이제 개코 형님에 이어서 최백호 선생님까지 제가 모시게 되었는데 제 인상이 어땠는지”라고 물었다. 최백호는 “개코 씨는 약간 래퍼의 느낌이 있었다. 근데 지코 씨는 트로트 가수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당황한 지코는 “어떤 부분에서 제가 트로트 가수 느낌이 드셨냐”라고 물었고, 최백호는 “아주 점잖았다. 참 괜찮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이렇게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최백호 생일을 맞아 생일축하 노래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음력 생일이었고, 최백호는 “오늘부터 4월 23일 생일로 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무대는 바로 BTS 정국, RM, 비비 등 많은 뮤지션의 샤라웃을 받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의 ‘Midas Touch’로 강렬한 매력을 선보여 환호성을 자아냈다. 다음은 익숙한 전주와 함께 역대급 환호를 받으며 비가 등장했다.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Rainism', 'It's Raining'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지코는 “오자마자 바로 찢어버리셨다”고 감탄했고, 비는 “정말로 제 마음은 이걸(옷) 찢어버리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관객들이 “찢어줘!”라고 외치자 비는 “제가 이거 찢는 순간 첫방송부터 감독님들 누구한테 찢길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안 찢는 게 무사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지코는 비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며 비의 모창을 하기도. 이에 비는 “원래 이러지 않았잖냐”라고 노력하는 지코의 모습에 폭소했다. 그리고 개그맨 이용진이 다음 무대를 꾸미며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12년지기 절친 크러쉬가 깜짝 등장했다. 크러쉬를 껴안은 지코는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지코는 “이게 뭐냐.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라며 “오늘 스케줄 있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크러쉬는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제가 빠지면 섭섭할 거 같아서 그래서 축하해주려고 왔다”라고 전했다. 지코는 “효섭이랑 매일 연락을 하니까 누구누구 나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심지어 게스트 이야기도 잘 안했는데 쟤가 나오네”라며 반가우면서도 놀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크러쉬는 “저는 정말 솔직하게 할아버지가 되고 죽을 때까지 함께 같이 할 친구. 물론 음악도 그렇고 너무 여러가지 면에서 탤런트가 아주 많은 친구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고 저는 죽을 때까지 잃지 않고 싶은 친구다. 지코는”이라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이에 감동받은 지코는 크러쉬에게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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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