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마무리투수 오승환(42)의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축하했다.
박진만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단한 기록이다. 오승환 선수와 같이 야구를 하는 것도, 함께 현장에서 오승환의 야구를 보는 것도 모두 영광이다”라며 오승환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키움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682경기(754⅔이닝) 42승 26패 408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2005년 오승환이 삼성에 입단했을 당시 FA 이적으로 삼성으로 넘어와 함께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은 “선동열 감독님이 보는 눈이 있으셨다. 신인투수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기는 것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KBO리그에서는 쉽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님이 보는 눈이 확실히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도 기쁘다”라며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삼성은 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불펜투수들을 영입하며 불펜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오승환이 마무리투수 보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오승환은 14경기(15이닝)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로 활약하며 마무리투수로 굳건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이고 역사다. 스프링캠프부터 그랬지만 구위가 세이브를 할 정도의 능력이 되고 나이보다는 능력에 따라 보직을 결정했다. 시즌에 들어와서 자신의 모습을 한층 더 발휘하고 있다. 이제 우리 불펜투수들이 나가면 믿음이 간다”라고 말했다.
“오승환 선수도 대단하지만 앞에서도 잘 던져주며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오승환 선수가 얼마나 세이브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 ‘세이브왕’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워낙 디펜스가 안정이 되어 있고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더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 또 오승환 선수가 그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오승환의 활약을 기대했다.
임창민, 김재윤 등 오승환과 함께 불펜진을 이끌고 있는 필승조 투수들도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삼성 불펜진은 불안했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는 선발진이 안정감이 있었지만 선발투수가 내려가고 나서부터는 솔직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것이 없다. 투수가 안정이 되니까 야수들도 타이트한 경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작년과 달리 선취점을 내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라며 불펜진의 활약을 반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