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별명, 수식어를 가진 전현무. 그의 이름 앞에 이제 ‘국민 MC’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 없는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지난해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 전현무가 지난해 고정 출연한 TV 프로그램은 무려 21편이다. 이는 연예인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17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 장도연, 붐과도 앞자리 숫자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김성주 15개, 김구라 13개, 문세윤과 김숙이 11개, 이수근·안정환·서장훈은 10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다작을 한다는 예능인들과 비교해도 훨씬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진정한 ‘다작’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4편에 고정 출연했다. 또 다른 ‘국민 MC’ 신동엽은 10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다작을 한다고 하지만 전현무에는 미치지 못하는 프로그램 수다.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등 기존 ‘국민 MC’들과 전현무가 다른 점은 ‘다작’이라는 부분이다. 전현무는 현재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톡파원 25시’, ‘아빠하고 나하고’, ‘전현무 계획’, ‘프리한 19’,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 ‘송스틸러’, ‘나 오늘 라베했어’ 등에 출연 중이다.
프로그램 수도 많지만, 장르도 다양하다. 토크부터 버라이어티, 스포츠 예능까지 모두 섭렵했다. 전현무의 ‘예능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MC로서의 진행도 진행이지만 프로그램 안에서 플레이어로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줄 아는 전현무인 만큼 그가 어떤 캐릭터 그리고 출연자들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늘 기대를 모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전현무는 2009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 MC 부문 남자 신인상을 시작으로 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까지,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모두 받았다. 특히 201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연예 대상을 수상한 최초의 사례인 만큼 전현무의 화제성과 스타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열일’하는 전현무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번아웃이 오거나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작년에만 무려 21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현재까지도 10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만큼 눈코뜰새 없이 움직이는 전현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현무는 “(다작의) 원동력은 이거 말고는 할 게 없다. 술을 잘 먹지도 않고 클럽도 가지 않는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열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끼 많은 아나운서에서 이제는 어엿한 예능인으로, 그것도 그의 이름이 없는 대한민국 예능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현무의 입지는 커졌다. ‘국민 MC’라는 타이틀을 그의 앞에 붙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요즘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