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2명의 동반 이탈 악재에도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선발 김유성에 이어 구원 김택연까지 2명의 투수가 데뷔 첫 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난타전 끝에 17-8로 승리했다. 장단 20안타로 시즌 팀 최다 17득점이 터졌다.
팀 시즌 2호 선발타자 전원안타 경기로 헨리 라모스를 제외한 8명의 타자가 2안타 멀티히트로 고르게 활약하면서 한화 선발 문동주(3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를 무너뜨렸다.
김재환이 1회와 4회 문동주에게 스리런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 6타점을 폭발했다. 2루타 1개까지 장타만 3개를 몰아쳤다. 양석환도 1회 솔로포, 5회 만루포로 멀티 홈런을 가동하며 2안타 5타점 활약. 양의지도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선발 최준호가 제구 난조와 수비 불안이 겹쳐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두 번째 투수 김택연이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9~21일 잠실 키움전, 23~25일 잠실 NC전에 이어 이번 한화전까지 3연속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팔꿈치), 브랜든 와델(허리)이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상황에서 이번 3연전은 전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기대 이상 결과를 냈다.
26일 경기에선 데뷔 첫 선발로 나선 김유성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날은 구원 김택연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2명의 투수가 데뷔 첫 승을 안고 서울로 향하게 됐다.
15승17패가 된 두산은 7연패에 빠진 키움(13승16패)를 7위로 내리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귀중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재환과 양석환이 나란히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11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역시 중심타자들다운 활약이었다. 또 4회 기민한 번트 안타와 도루로 역전의 시작을 알린 조수행 역시 빛났다"고 야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택연이 호투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김택연의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주말임에도 대전까지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다. 그 함성이 위닝시리즈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두산은 다음 주중 잠실 삼성전, 잠실 LG전이 예정돼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