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66→1.29’ NC 필승조의 뉴 페이스가 된 호주 유학파, 164세이브 클로저도 “덕분에 저도 편하게 나간다” 찬사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29 07: 1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탄탄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팀 평균자책점 3.42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가 팀을 떠나는 바람에 선발진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 원투 펀치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가 중심을 잡으며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14개) 1위는 물론 선발 평균자책점(3.31)도 선두에 올라 있다. 
선발은 물론 불펜도 탄탄하다. 리드를 잡으면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3.77로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으뜸. 김영규에 이어 류진욱이 복귀하면서 NC의 허리는 더욱 탄탄해졌다. 호주프로야구를 경험한 ‘창원 마동석’ 한재승도 NC의 지키는 야구를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1년 NC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은 한재승은 지난해 11경기(9⅔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으나 28일까지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3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호주리그에 다녀온 뒤 경기 운영 능력도 한층 더 좋아졌다. 장차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다. 

2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NC는 올시즌 2승 1패를 기록중인 하트가 선발 출격하고 롯데는 1승 1패를 기록중인 반즈가 출격해 낙동강더비 좌완 맞대결을 펼쳤다.NC 다이노스 한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26 / foto0307@osen.co.kr

한재승은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호주리그에 다녀왔는데 큰 도움이 됐다. 호주리그를 경험하고 나서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아직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26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NC는 올시즌 2승 1패를 기록중인 하트가 선발 출격하고 롯데는 1승 1패를 기록중인 반즈가 출격해 낙동강더비 좌완 맞대결을 펼쳤다.NC 다이노스 한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26 / foto0307@osen.co.kr
NC의 뒷문을 지키는 164세이브 클로저 이용찬과 캐치볼 파트너인 한재승은 “올해부터 이용찬 선배님과 캐치볼을 함께 하는데 선배님께서 체력 관리, 투구 밸런스 등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언젠가는 선배님처럼 훌륭한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은 꿈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승은 ‘낙동강 더비’라고 불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2홀드를 챙겼다. 26일 경기에서 7이닝 완벽투를 뽐낸 선발 카일 하트에 이어 8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한재승은 한동희(2루 땅볼), 박승욱(삼진), 손성빈(3루 땅볼)을 꽁꽁 묶었다. 9회 이용찬과 바통 터치. 
한재승은 27일 경기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8회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손호영 등 롯데의 중심 타선을 헛스윙 삼진, 3루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2점 차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낸 한재승은 9회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해까지 유망주에 머물렀던 한재승은 어엿한 필승조의 일원이 됐다. 이용찬도 후배의 성장세에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에 (한)재승이가 던지는 걸 보면서 제구가 좋아진 걸 많이 느낀다. 예전부터 빠른 공이 강점인 재승이가 제구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감독님께서도 재승이에게 기회를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재승이가 잘 던져주고 있어 뒤에서 나가는 저도 편하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한재승 090 2024.04.2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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