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은 야구장으로서 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 다만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도 교통 환경이 좋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창원NC파크와 인접한 마산역은 KTX 운행 횟수가 적고 일찍 끊겨 타지역에 거주하는 야구 팬들이 창원NC파크를 방문하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일부 팬들은 KTX 운행 시간에 맞춰 경기 중 야구장을 빠져나오기도 한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창원시 도시철도 노선도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최형두 의원의 계획대로 도시철도가 개통된다면 지역 주민은 물론 야구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형두 의원은 “KBO 허구연 총재의 요청으로 야구장에서 함께 야구를 보는 장면이 스포츠 중계 채널 화면에 잡혔다. 허 총재께서 여러 차례 야구장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는데 여러 차례 미루다가 주말 NC-롯데전 때 만났다”고 했다.
그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대책 논의로 마음이 무거운데 KBO 총재님의 야구장 현안 얘기도 자못 심각했다. NC마산구장으로 창원 진해 관객이 이동하는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는 호소였다. 그러다 보니 관객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 원씩의 적자가 누적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에 따르면 허구연 총재는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 지금처럼 야구장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 구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연고지를 이전하겠다는 것보다 타 지역에서도 프로야구단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야구 팬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창원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최형두 의원은 “마침 주말 좋은 날씨에 낙동강 더비를 보기 위해 야구장에 몰린 마산 창원의 젊은 팬들의 환호성을 보면서 정작 숨이 턱 막혔다. 백화점도 문닫고 프로야구 직관 즐거움조차 사라진다면 마산 사람들은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최형우 의원은 SNS에 허구연 총재에게 창원시와 논의 중인 도시철도 노선도를 공개하며 “100만 인구 도시 중 가장 대중교통 분담률이 낮은 도시,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창원 5명 국회의원 함께 22대 국회에서 꼭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