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어도어 이사회 소집에 불응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요청을 접수했다.
29일 하이브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오는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이날 오전 발송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사내 이사진 교체 요구가 위법하고, 감사의 이사회 소집도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소집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하이브가 밝힌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또한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고발을 했더니 감사가 들어왔다”, “증거로 제시된 문서는 회사에 대한 푸념을 담은 사적 대화를 부사장이 메모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이브도 즉각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에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 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25일 민희진 대표와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촉구했다. 임시주총 역시 민희진 대표 해임안과 이사진 교체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집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희진 대표가 소집에 불응하면서 불발됐다.
이에 하이브는 법웜에 임시주총소집 허가 요청을 접수한 상태로, 이렇게 될 경우 임시주총 개최까지는 두 달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