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가 한 달 가량 남았지만 결국 이대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야구가 없는 29일 월요일, KBO는 1군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한화 문동주, 롯데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 외야수 황성빈, SSG 투수 이건욱, 내야수 김찬형, 키움 포수 박성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야수 한동희는 결국 1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한동희의 현재 1군 성적은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1타점 OPS .334에 그치고 있다.
한동희는 올해 뒤늦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범경기 초반 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주전 3루수에 중심 타선에 포함되어 김태형 감독의 야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결국 한동희가 없는 롯데 타선은 좀처럼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장타 실종이 심각했다. 한동희가 돌아온 뒤에는 타선의 파괴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복귀한 뒤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동희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16~18일 퓨처스리그 3경기만 뛰고 1군에 콜업됐다. 콜업 직전인 18일,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고 이튿날인 19일에 1군 콜업이 결정됐다. 김태형 감독도 “빠르게 올린 감이 있다”라고 인정했지만, 그만큼 한동희의 기량을 믿고 있었고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7경기 동안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동희에게 기대했던 홈런은 7경기 동안 하나도 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안타 생산도 원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희는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승부처 상황에서 교체되곤 했다. 결국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지난 26~28일 창원 NC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는 등 타선이 다시 침묵했다. 한동희도 이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비시즌 ‘롤모델’ 이대호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미국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개인 지도를 받으며 절치부심했다.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약 두 달의 시즌을 보낸 뒤, 6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무 입대를 한 달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한동희와 함께 1군에서 제외된 외야수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린 끝에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24일 사직 SSG전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5~26일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27일 대타, 28일 선발 출장했지만 결국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아울러 포수 정보근도 1군에서 제외됐다. ‘80억 FA’ 유강남의 콜업이 유력해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