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 애착 성향이 다른 부부가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
29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트로트 가수 부부 이영재, 만송이가 부부 고민을 털어놓은 가운데 오은영 박사가 두 사람이 회피형 불안정 애착과 집착형 불안정 애착을 갖고
이날 이영재는 아내 만송이의 모든 일을 뒷처리 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재는 조기축구회를 하는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 만송이는 남편과 데이트라도 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따라나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애착은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을 애착이라고 한다"라며 "남편분은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다. 자립, 독립적인 삶에 중심을 둔다. 누군가 나에게 의지하면 불편하다. 그래서 본인도 의지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영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다. 누나가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나를 데려왔다.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 없고 시골, 섬에서 왔다고 많이 맞았다. 집에 오면 아무도 없었다. 밥도 못 먹고 그럴 때가 많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힘들 때 잘 소통할 수 있는 양육자가 없었다. 홀로 모든 짐을 다 짊어졌을 거다. 누구와 관계를 맺으면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 만송이를 보며 집착형 불안정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만송이는 남편이 집에 없자 끊임없이 전화를 했던 것.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집착형이라 남편이 계속 사랑한다는 걸 보여줘야 마음이 놓이는 거다"라며 "마치 두 사람은 톰과 제리 같다. 아내가 같이 있자 하고 따라가지만 남편은 안전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의 조언을 들은 부부는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 만송이는 "남편은 잡아놓은 물고기에는 밥을 주지 않고 밖에 있는 사람들만 신경쓰는 사람 같다"라며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엄청나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사랑, 관심, 배려, 인정이 중요한 분이다. 혼자 있을 때 불안하고 남편과 같이 있을 때 불안하지 않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많은 분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영재, 만송이 부부는 서로의 성향을 더 깊게 이해하고 마음을 닦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심해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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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