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사이영상 투수 셰인 비버가 개막 후 2경기 2승 20탈삼진의 위력적인 스타트를 한 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라이블리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지고 있지만, 승운이 없어 승리없이 1패.
라이블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ML 전체 1위팀 애틀랜타 타선을 잘 막았다.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8구를 던지고 5회말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1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았다. 아지 알비스에게 우전 안타, 오스틴 라일리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였다. 맷 올슨을 123~124km 커브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마르셀 오수나를 90마일 싱커로 유격수 땅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올랜도 아르시아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마이클 해리스 2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재러드 켈레닉을 삼진으로 잡고, 1루 주자는 2루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KKK로 끝냈다. 채드윅 트롬프, 아쿠나 주니어, 알비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라일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중심타자 올슨과 오수나를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아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가 아쉬웠다. 1사 후 켈레닉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트롬프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클리블랜드 벤치는 구원투수 닉 샌들린으로 교체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18일 보스턴전에 선발투수로 시즌 첫 등판을 했고,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보스턴 선발투수 태너 하우크가 9이닝 3피안타 9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면서, 라이블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지난 24일 보스턴전에서 하우크와 선발 재대결이 성사됐다. 라이블리는 6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잘 던졌다. 그러나 0-1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후 클리블랜드가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노디시전이 됐다.
3번째 선발 등판에서 2-1에서 승리 요건에 2아웃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라이블리는 3차례 선발 등판 모두 90구 이전에서 교체됐다.
3경기에서 15⅔이닝 3볼넷 19탈삼진 피안타율 .211을 기록하고 있다. 싱커 최고 구속이 90~91마일(146km) 정도이지만, 느린 커브와 스위퍼,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안정적이다. 볼넷이 적고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도 삼진이 많다.
라이블리는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35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의 지명을 받았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2019년까지 3시즌 동안 26경기(선발 20경기) 4승 10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 8월 시즌 도중 한국행을 선택했고,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첫 해 9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고, 2020년 21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1년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6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다.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36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라이블리는 2022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복귀, 19경기(선발 12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올해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 달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으로 계약했다. 비버의 시즌 아웃으로 클리블랜드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매체 '어웨이 백 곤'은 "라이블리는 믿기 어려운 놀라운 출발을 시작해 잘 던지고 있다. 비버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누군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라이블리가 지금까지 그 도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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