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재일은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0-3으로 뒤진 1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잘 알려진 고양 우완 신인 김윤하.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루 주자 김동진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오재일은 143km 직구에 파울을 때렸다. 이어 142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일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4-3으로 앞선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오재일은 두 번째 투수 김동욱에게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김현준은 홈인.
오재일은 6-5로 앞선 4회 2사 1루서 좌완 손현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재일은 대주자 이창용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오재일은 올 시즌 11경기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OPS .619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10경기 타율 8푼(25타수 2안타) 2타점 OPS .252를 기록하며 극심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25타석 연속 무안타로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모처럼 오재일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