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지만 ABS에 맞춰나가는 수밖에…" 류현진 100승 재도전, 수비 위주 라인업 가동 '2루수 이도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4.30 16: 4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7)이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경기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논란을 딛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수원 KT전에선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 패전을 안았다. 

한화 류현진. 2024.04.24 / ksl0919@osen.co.kr

KT전에서 류현진은 ABS 판정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멘탈이 흔들린 모습이었는데 이튿날 취재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구장마다 ABS 존이 달랐는데 이번에는 같은 구장에서도 어제와 오늘 존이 다르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KBO가 이례적으로 류현진이 문제 제기한 볼 판정에 대한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황재균(KT)이 26일 문학 SSG전에서 ABS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면서 ABS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ABS 불만을 제기한 이후 첫 등판이 이날 100승 재도전과 맞물렸다. 선수 본인이야 답답하겠지만 리그 차원에서 시행이 된 만큼 선수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한화는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을, 방문팀 SSG은 이기순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한화 최원호 감독과 페라자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30 / dreamer@osen.co.kr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구장 성향을 빨리 파악해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구장마다 선수들이 느끼는 존의 변화로 인해 투수와 타자 모두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이 된 만큼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선수가 ABS 쪽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어느 정도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거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SSG 좌완 선발 이기순을 맞아 최인호(좌익수) 이진영(중견수)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안치홍(지명타자) 황영묵(유격수) 이재원(포수) 이도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좌투수 상대 타율 2할8푼6리로 괜찮은 우타자 이진영이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고, 수비가 좋은 이도윤이 2루수로 나서 내야 땅볼에 능한 선발투수 류현진을 뒷받침한다. 이도윤은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이후 7경기 만의 선발 출장. 최원호 감독은 “내야 수비 안정화를 위해 이도윤을 스타팅으로 냈다”고 밝혔다.
한화 이도윤. 2024.03.3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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