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이 이번 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앤더슨이 이번 주 안에 들어올 것이다. 오면 메디컬 체크를 해야 하고, 일본 가서 비자도 받아야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들어올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SSG는 우완 로버트 더거가 6경기(22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크게 부진하자 대체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지난 27일 더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면서 우완 앤더슨을 57만 달러에 영입 완료했다.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앤더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9경기(2선발·4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2022~2023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2년간 34경기(115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에서 9경기(14이닝)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90cm 장신 우완 투수로 올 시즌 최고 시속 156km(평균 152km)까지 던진 앤더슨은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보유하고 있다. 앤더슨은 SSG와 계약 후 “다시 한 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이 오면 2군 경기를 먼저 던질 것이다. 그 이후 투구수를 10개씩 올리며 천천히 빌드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배영수 투수코치의 의견이 있다. 그렇게 하면 6월초부터는 80개 이상 정상적인 투구수가 가능할 것이다”며 “앤더슨이 잘 던져주면 후반기에 팀이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SSG는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루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수) 이지영(포수) 박지환(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3년차 좌완 투수 이기순이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제일 좋다고 추천을 해줬다. 준비 잘했으니 편하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이기순에게) 잃을 게 없으니 본이 공만 잘 던지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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