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끝나고 완투의지 전달, 꽃감독 끄덕끄덕 "왜 대투수인지 느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5.01 23: 45

"왜 대투수인지 느끼게 했다".
KIA 타이거즈가 기분좋은 설욕을 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LG에 패한 2위 NC를 2경기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양현종이었다. 1회 2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기선제압을 당했으나 9회까지 추가실점없이 막았다. 9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이었다. 리그 첫 완투승이었다. 개인으로는 양현종 개인 통산 9번째 완투승이다. 2019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 무사사구 완봉승 이후 1694일만이다. 

양현종이 완투승을 거두자 이범호 감독이 웃으며 축하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8회를 마치고 투구를 마치자는 투수코치의 배려에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도 "그럴 줄 알았다"며 머리를 끄덕였다. 
타선에서는 1회 최원준이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 김선빈의 시즌 3호 투런홈런, 최형우의 3경기 연속 투런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영은 2안타를 터트려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KIA 양현종./OSEN DB
경기후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왜 대투수인지를 느끼게해 준 경기였다. 지난 키움전에서 7이닝 투구를 하면서 팀 승리를 책임졌던 양현종이 오늘 경기에서는 9이닝을 완투하면서 대투수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구위, 제구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한준수와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타자들 또한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으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실점 후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고, 김선빈과 최형우의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내일도 이 분위기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 오늘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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