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돈이 없었으면” 박성훈, IMF 이후 생활고→재벌설 해명 (‘유퀴즈’)[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5.02 08: 44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성훈이 항간에 떠도는 재벌·금수저설에 대해 해명했으며, IMF 이후 힘들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만개’ 특집으로 ‘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이 시대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배우 박성훈이 출연했다.
이날 박성훈은 “‘해피투게더’ 나갔을 땐 다섯 분 중 한두 명이 알아보셨는데 ‘더 글로리’ 이후론 다섯분 중 서너분이 알아봐주시고, ‘눈물의 여왕’ 이후로는 더 알아봐 주신다. 방콕에서 ‘열대야’라는 영화를 촬영 중인데 거기서도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라고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작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전 진짜 큰 미움을 받고 있어서. 제 SNS댓글이나 DM으로 심한 욕설들이 온다. ‘당장 꺼져라.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나랑 맞짱 한번 뜨자’고 한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고 정말 몰입해 주시니까 ‘이 또한 관심이다 감사하다’하고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박성훈은 식당 이모님께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고.
2025년 ‘유퀴즈’ 출연 목표였는데 조기 달성을 했다는 박성훈은  대세 답게 박성훈은 차.차.차기작까지 정해져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성훈은 “‘오징어게임2’ 막바지 촬영 중이고, ‘열대야’라는 영화를 방콕에 왔다 갔다 하면서 하고 있고 대학로 출신인데 7년 만에 ‘빵이야’라는 연극 연습을 시작했다. 그래서 사실 ‘오징어게임2’ 공개되고 ‘유퀴즈’ 출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2025년이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작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전 진짜 큰 미움을 받고 있어서. 제 SNS댓글이나 DM으로 심한 욕설들이 온다. ‘당장 꺼져라.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 나랑 맞짱 한번 뜨자’고 한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 않고 정말 몰입해 주시니까 ‘이 또한 관심이다 감사하다’하고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급기야 박성훈은 식당 이모님께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고.
그런가 하면,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출연에 김수현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은 작가님도 훌륭하시고, 장영우, 김희원 감독님도 너무 좋으시지만 수현이가 어릴 때부터 주연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나. 제가 연극에 있다가 드라마로 넘어올 때 수현이 연기도 참고했다. 워낙 섬세하게 연기를 잘하니까 매체 연기를 연구할 때 수현이 연기 참고했는데 마침 이 작품에 캐스팅돼 있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고, 인간적으로도 어떤 친구인지 너무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맨이가 되게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기 자신을 낮춘다. ‘허허허’ 막 이러면서 주연 배우가 그렇게 하니까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수현이가 되게 영리한 친구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지원이는 반장 스타일이다. 전교회장 스타일. 너무너무 착하고 가만히 있으면 와서 ‘오빠 간식 좀 드세요’ 한다. 간식 요정으로 불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바. 이에 박성훈은 “제가 하도영 역인 줄 알았다. 읽다보니까 하도영은 혜교 누나보다 나이가 많아야 되고 괜찮나? 했더니 재준이 캐릭리터가 굉장히 매력있더라. 재준이 시켜줬으면 좋겠는데 해서 소속사 대표님한테 전화하니까 ‘네가 재준이야’ 하더라. 그래서 무조건 하겠습니다 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외고 출신인 박성훈은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육사를 하시다가 은행원이 되셨다. 어느날 동문회에 다녀오셨는데 다들 원스타, 투스타인데 우리집은 형편이 안 좋았다. 아버지가 ‘너 한 우물만 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아버지 말씀을 힘들 때마다 많이 되새겼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박성훈은 항간에 떠도는 재벌설, 금수저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지 못했다. IMF 이후 모두가 힘들었지만 우리 집안도 그 중 하나였다. 아버지께서 은행에 다니셨다가 당시 퇴직을 당하셨다.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지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햄버거 사 먹을 돈도 없어서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일병 휴가에서 상병 휴가 나올 때 8개월이 걸렸다. 근데 어머니가 ‘성훈아 너 휴가 안 나오면 안되니? 우리도 물 말아서 김치 먹고 있다’고 하시더라. 전화를 끝내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얼마나 돈이 없으면 그런 말을 하실까 싶어서”라며 “다행히 친구들이 있으니까 휴가 기간 동안 친구들한테 용돈을 받아 썼다. 그러니까 말년 휴가 나와서 알바 자리부터 알아봤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처음 극단에 들어갔을 당시, 박성훈은 1년에 5만 원만 번 적도 있다며 생활고를 고백했다. 그는 "연극할 때 7년 정도 룸메이트랑 '기생충'에 나오는 송강호 선배님 집 같은 곳에 살았다. 보증금도 누나한테 빌려서 다달이 갚으면서 살았다"며 "장마철만 되면 정강이까지 물이 찼다. 솜이불에 빗물을 적셔서 퍼내는 걸 7년 내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성훈은 부모님께 용돈 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 나기 위해 매체로 넘어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연극에서 넘어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장고래 역을 맡게 됐다고.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릴 때쯤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박성훈은 “60이 훌쩍 넘으셔서 신용카드 배달 일을 하셨다. 신발 벗던 중 머리에 피가 쏠리면서 약해진 혈관이 터진 거다. 뇌출혈로 몸 한쪽을 못 쓰신다. 강인해보였던 아빠가 약해진 모습을 보니까 그 모습을 마주하기 힘들더라. 혼자 대소변도 못 가리고, 음식도 간 음식만 드시고, 혀도 반이 마비가 되니까 말도 굉장히 어눌하게 하신다. 속상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성훈은 “부모님께는 3년 전부터 다달이 용돈을 챙겨드리고 있다.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내면서도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 편지에서 결국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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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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