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워커 뷸러(30)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뷸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5번째 선발등판에 나서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잡으면서 1실점을 기록해 6번째 재활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는 75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54구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뷸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115경기(638⅓이닝) 46승 1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2021년 33경기(207⅔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지만 2022년에는 부상 때문에 고전하며 12경기(65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2022년 8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23년 시즌 후반 복귀를 할 수도 있었지만 다저스는 선수 보호를 위해 뷸러를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역시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뷸러를 등판시키지 않았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뷸러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6경기(21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중이다.
마지막 재활등판에서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뷸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갈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한 등판을 소화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94.6마일(152.2km)에 머무른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뷸러는 2021년 최고 98.3마일(158.2km)을 던졌고 부상을 당했던 2022년에도 최고 97.8마일(157.4km)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뷸러를 조만간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계획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등판이 뷸러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전 마지막 재활등판이었다고 밝혔다. 만약 뷸러가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복귀전은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이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62로 양대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 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역대 투수 최대계약(12년 3억2500만 달러)을 안기고 트레이드로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한 것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성과다. 다저스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뷸러가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는 뷸러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