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전원주가 중학교 교사였던 과거를 언급, 배우가 된 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전원주가 지금껏 하지 못 했던 속 이야기를 꺼냈다.
국민 짠순이로 불리는 배우 전원주가 출연했다. 어느 덧 62년차 원료배우. 드디어 건물주 역할을 하게됐다는 전원주. 그는 골드만 10억원을 소유한 재테크 달인으로, 32억 자산가로 등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주식만으로 58만원을 30억원으로 만든 주식고수인 전원주.
전원주에게 돈이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인간 전원주로 인정받는 수단이라는 것. 특히 과거, 여성의 교육 차별이 심했을 당시, 최초 숙대 국문학과 졸업했다는 전원주는, 중학교 국어교사도 했다고 했다. 여성으로 1960년대 가방끈이 길었던 시절. 전원주는“사람들이 전원주가 대학교 나왔다고 하면 놀라, 유복했던 부잣집 딸, 남편도 미남이라면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당시 대학교 가기 힘들 때, 신붓감 1위였던 직업교사가 되기위해 어머니 바람대로 학교 선생까지 됐다는 것. 하지만 교사가 된 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전원. 학생들보다 키가 작았던 것이 문제였다. 전원주는 “나를 보고 학생들이 웃더라”며“어느 날은 웃는 학생들을 훈육 선생이 뺨을 때렸는데, 내가 학생인 줄 알고 나까지 때렸다,갑작스런 폭력에 내가 고꾸라져서 넘어졌다 코피까지 났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타격이 심했다는 것.
교사 생활 3년 6개월을 했다는 전원주는 “그렇게 운명을 바뀐 사건 키가 작아 교사가 될 수 없구나 싶었다”며교사를 그만두게 된 충격적인 사건을 전하며 “폭력사건 없었다면 교사는 계속했을 것 지금은 너무 잘 됐다,이것이 나의 운명이다”고 했다.
배우 데뷔 후 고충은 있었는지 물었다. 전원주는 “속상한 것이 많았다 작고 못생겨서 일을 안 시켰다”며실력 아닌 외모 때문에 숱한 무시를 당했다고 했다. 전원주는 “대기실에 연기자들이 모이면 나에게 밥 먹잔 사람도 없었다 가정부, 주모 역할만 하니 무시했던 것. 혼자 도시락만 먹었다”며 “주연배우들에겐 공손해도 존댓말도 못 들었다 늘 반말이었다, 주연배우는 앉히고 난 서있으라고 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전원주는 “어느 날은 경남 함양에서 진행된 촬영, 긴 시간 겨우 도착했더니 촬영내용이 아이없고 걷는 장면 하나, 사람 대접을 안했다”며 “복받치는 설움에 눈물이 탔다 그렇게 대접을 못 받았다, 얼굴 클로즈업도 못 받게 했다”고 했다. 갖은 고생해도 클로즈업을 못 받아 30년간 무명이었다는 전원주는 “제작부에 가서 많이 울었다 대학교 나오고 선생도 했는데 앞치마 좀 그만 두르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거기에 무명시절 중학교 교사에서 배우가 된 전원주에게 모친은 실망했고 집도 나가라고 했다고.이에 전원주가 집을 나가게 됐다는 것. 집을 나온 후 비참한 상황을 겪었다는 전원주는 “그래도 부모가 자식을 못 이겨, 어느 날 집으로 들어가자고 들어오셨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란 감독이 기뻐하라며 대본을 줬다고. 이는 톡톡튀는 연기력과 30여년 무명생활을 청산해준 드라마다. 전원주는 “그게 날 살린 드라마, 지금 껏 엔딩 크레딧에 ‘기타등등’ 이었는데 그땐 내이름이 나왔다”며
그렇게 각종 CF에도 출연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당시에 대해 “가정부 2명이었던 집안 살림, 식모 역할해도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다 나중에 잘 되는 걸 보고 우셨다”고 했다. 무명시절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도전원주는 “그때 세상을 떠날 생각까지 했다”며 “그럴 때마다 ‘기다리고 참으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더라 어머니의 철학과 좋은 교육으로 오늘의 전원주가 있는 것”이라 했다.
전원주는 “그래도 부모는 효도할 때 기다려려주지 않아 잘 될 때 하필 병에 걸려 돌아가셨다”며“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의 기둥이자 하나 뿐인 보호자 지금의 나에게 덕을 주셨다”며 울컥했고 이를 본 오은영도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