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100승 축하한다".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27)가 선두를 상대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선발 3피안타 2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7개를 곁들여 4-2 승리를 이끌었다.
3월27일 SSG와 첫 경기에서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투구로 승리를 따낸 이후 6경기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후 꾸준히 제몫을 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앞선 4월 27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준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2회 이우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사후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군을 3루 병살타로 유도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3외와 4회는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 1사후 김선빈 우전안타와 실책으로 또 2루를 허용했으나 김도영 투수땅볼, 나성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도 볼넷 1개만 내주고 7번째 영의 숫자를 찍었다. 위협적인 김도영과 나성범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소크라테스도 삼진 2개, 1루 파울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위험한 타자들을 잠재웠다. 올들어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였고 가장 많은 7이닝까지 소화했다. 8회는 이민우가 8회 무실점, 9회는 주현상이 투런홈런을 맞았으나 승리를 지켰다.
최고구속 154km짜리 직구(35개)와 145km 고속슬라이더(33개)를 축으로 체인지업, 투심,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팀타율 1위 타선을 잠재웠다. 온전히 자신의 구위로 승리를 완벽하게 챙겼다. 감독 100승을 따낸 최원호 감독은 "산체스가 상대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후 산체스는 "팀 승리에 기여할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다. 지금 팀 상황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용기를 가지려 했다. 경기 전에는 하던대로 준비했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집중한게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KBO리그 경험을 토대로 멘탈과 신체적으로 잘 준비했다. 특히 멘탈은 경험이 쌓여 작년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는 비시즌에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면서 "감독님은 언제나 전체 선수단 뿐만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항상 신뢰해주시는분이다. 항상 감사하고 100승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