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팀이 이겨 너무 기쁘다. 정훈,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뒤에서 너무 고생하고 있고 후배들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맏형’ 전준우(외야수)가 팀 승리와 대기록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전준우는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준우는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전준우는 0-5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코너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43km)를 힘껏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이로써 전준우는 역대 35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전준우는 3-5로 끌려가던 5회 고승민의 볼넷, 빅터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볼넷, 9회 내야 땅볼로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는 6-6으로 맞선 9회 정훈의 결승 투런 아치에 힘입어 삼성을 8-7로 제압하고 5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팀 승리와 대기록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준우는 “무엇보다 팀이 이겨 너무 기쁘다. 정훈,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뒤에서 너무 고생하고 있고 후배들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환히 웃었다.
전준우는 또 “개인 통산 200홈런은 정말 기다렸던 홈런이고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김태형 감독님, 코치님, 선후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대구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줬다. 한현희가 중간에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격에서는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 정훈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정훈이 결승 홈런뿐만 아니라 주포지션이 아닌 3루 수비를 잘 소화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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