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2루타’ 롯데의 ‘복덩이’ 레이예스, “최근 컨디션 좋지 않았는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04 10: 40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투수와 타자 모두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서 기분 좋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2일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5연패 후 2연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본인은 수비를 겸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전준우와 번갈아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7회초 무사 2루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전준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5.03 / foto0307@osen.co.kr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레이예스는 1회 좌익수 플라이에 이어 3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해결사답게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레이예스는 4-5로 뒤진 7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임창민과 맞붙었다.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무려 130m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사직 KT전 이후 12일 만의 홈런.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7회초 무사 2루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5.03 / foto0307@osen.co.kr
6-6으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삼성 셋업맨 김재윤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그는 정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김영웅의 솔로 아치로 1점 차 턱밑 추격했지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삼성을 8-7로 꺾고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승부처마다 귀중한 한 방을 터뜨린 레이예스는 경기 후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투수와 타자 모두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야구가 원래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오늘은 첫 타석 직구가 들어왔고 다음 타석에도 직구가 들어와 노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줬다. 한현희가 중간에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또 “공격에서는 레이예스, 베테랑 전준우, 정훈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정훈이 결승 홈런뿐만 아니라 주포지션이 아닌 3루 수비를 잘 소화해줬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7회초 무사 2루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5.0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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