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강승호(30)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강승호는 LG 좌완 선발투수 손주영의 2구 시속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이다.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 타구속도는 167km, 비거리는 124m가 나왔다. 두산은 강승호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강승호의 투런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강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를 LG와 하고 있는데 이렇게 또 2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직구 타이밍에 공격적으로 치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는데 변화구가 약간 풀려서 들어온 것 같다. 그래서 직구 타이밍에 걸렸고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맞자마자 홈런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라고 말한 강승호는 “그정도로 잘 맞지는 않았는데 잡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바람을 타서 그런지 담장을 넘어갔다. 잘 맞기도 했지만 잠실구장이 워낙 크다보니까 넘어갈 줄은 몰랐다”라며 결승홈런을 돌아봤다.
최근 3번타자로 나가고 있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는 강승호는 “감독님도 그렇고 수석코치님도 타순이 혹시 영향이 있을까 물어보시고 걱정을 하신다. 나는 타순에 영향은 받지 않는다. 몇 번이든 상관없이 좋은 활약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승호는 2022년 10홈런을 기록한 것이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이다. 그런데 올해는 37경기만에 9홈런을 몰아치며 벌써 개인 최다 타이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강승호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땅볼을 치지 않으려고 공을 띄우려다보니 장타도 많이 나오고 홈런도 많이 나오고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전부터 오른손을 조금 빨리 덮는 습관이 있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오른손을 조금 덜 쓰고 미리 놓는다는 느낌으로 타격을 해보자고 했는데 나한테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레그킥도 올해 캠프에 가기 전에는 한 번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캠프 훈련 두 번째 턴을 마치고 아닌 것 같아서 토탭으로 바꿨다. 그런 변화들이 나에게 잘 맞는 느낌이다”라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지금 홈런 페이스는 내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한 강승호는 “나는 (양)석환이형이나 (김)재환이형, (양)의지형처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라서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정확히 맞추려고 하니까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땅볼을 치지 않으려고 하니까 뜨는 공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홈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공이 앞에서 맞는 느낌이 들면서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