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좌타자 2명이 가세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타선의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이 말한 좌타자 2명은 고승민과 나승엽이었다.
스프링캠프 타자 MVP 출신 고승민은 시범경기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으로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야수 김민석 대신 주전 기회를 얻게 된 고승민. 개막 후 8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2도루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스윙이 점점 커졌고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고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타격감 재조정을 마친 고승민은 1군 복귀 후 22타수 12안타 타율 5할4푼5리 6타점 4득점 불방망이를 과시 중이다. 특히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2번 2루수로 나선 고승민은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1사 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실패. 5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롯데는 1-2로 뒤진 7회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고승민이 삼성 세 번째 투수 최하늘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손성빈이 홈을 밟으며 2-2 승부는 원점.
이후 롯데는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의 2루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 주자 2명이 들어왔다. 5-2. 정훈의 2루타와 나승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롯데는 8회와 9회 1점씩 추가하며 9-2로 경기를 끝냈다. 5연패 후 3연승 질주.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윌커슨이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타선이 좋았으며 특히 레이예스와 고승민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승민은 “먼저 대구 원정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제가 항상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는데 큰 힘이 되어주신 타격 파트 김주찬 코치님과 임훈 코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퓨처스에서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김용희 감독님, 이병규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저부터 앞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