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포수 걱정 없을 것 같다".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25)가 공수에서 일취월장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계속 노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 10년 포수 걱정 없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KIA는 방망이와 수비력까지 동시에 경쟁력을 갖춘 주전포수를 보유한 것이다.
한준수는 지난 4일 한화의 광주경기에서 선발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1회말 3-0으로 앞선 가운데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태주었다. 2회에서도 2사 만루에서 가볍게 밀어쳐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회도 우전안타를 터트려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까지 26경기에 출전해 64타수 24안타 타율 3할7푼5리, 13타점, 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03, 득점권 타율 3할6푼8리, 대타 타율 4할을 자랑하고 있다. 공포의 8번타자로 불리워도 손색없다. 선배 김태군이 마스크를 쓸때는 대타로도 나서는 등 기용폭을 넓혀주고 있다.
포수로도 출전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 완투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양현종이 "나는 준수가 하라는대로 던졌다. 너무 잘했다. 좋은 포수가 될 것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깨도 좋고 블로킹 능력에 볼배합까지 공부하면서 점점 가치와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KIA는 한준수가 성장하면서 더 이상 포수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취소된 직후 가진 취재진 브리핑에서 "원래 가진 능력이 좋았다. 퓨처스 팀(총괄코치로)에 있을때도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1차지명으로 뽑은 유망주이다. 입단초기에는 어렸고 군복무 하느라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1군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능력있는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 어깨도 괜찮고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자신도 경기를 하면서 방망이를 잘 친다는 것을 잘 알고 수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팀에 포수출신 코치들이 많다. 많이 배우고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처럼 모자란 부분을 채우가면 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포수가 될 것이다. 팀도 향후 10년 포수 걱정 없는 팀으로 갈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