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와다 츠요시(43)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츠요시는 지난 6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 호타카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9-4 승리를 이끌었다.
2003년 소프트뱅크에서 1군에 데뷔한 츠요시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321경기(2078⅓이닝) 159승 87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좌완 베테랑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21경기(10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 겨울 야마카와의 FA 보상 선수로 지명됐다가 철회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던 츠요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등판을 하지 못했다.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령 승리 기록(42세 7개월)을 43세 2개월로 경신했다. 40대 통산 승리도 21승을 기록하며 역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니혼햄은 소프트뱅크에 4-9로 패했다. 선두 소프트뱅크와의 격차는 3.5게임차로 벌어졌다. 2차례 소프트뱅크를 따라잡았지만 선발투수 키타야마 코우키가 6실점하며 강판됐고 니혼햄 타선은 소프트뱅크 불펜진으로부터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라며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승 2무 9패 승률 .690 리그 1위, 니혼햄은 16승 1무 12패 승률 .571 2위를 달리고 있다.
니혼햄 신조 츠요시 감독은 “점수 내주고, 역전하고, 다시 리드 내주고, 따라잡고, 굉장히 즐거운 경기였다. 좀 더 버텨줬으면 골든위크 마지막 경기에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와다 츠요시가 43세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신조 츠요시 감독은 “정말로 대단하다. 그렇지만 나는 47살에 트라이아웃을 받았다. 하하하하하”라고 웃으면서 “43세에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12년은 더 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상대팀 투수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43세인 와다 츠요시가 12년을 더 뛰면 무려 55세가 된다. 신조 츠요시 감독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와다 츠요시를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