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의 이사회가 열린다.
7일 OSEN 확인 결과, 어도어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앞서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정은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통해 추진하는 계획보다 약 1~2주 빠르다.
현재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도어가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들고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어도어 측이 법원에 밝힌 일정을 고려할 때 27일에서 30일 사이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경영진 A씨 등이 경영권을 탈취해 독자 행보에 나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 온 정황을 제보 받아 감사에 착수했고, 중간 감사 결과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고발을 했더니 감사가 들어왔다”, “증거로 제시된 문서는 회사에 대한 푸념을 담은 사적 대화를 부사장이 메모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고발장을 제출하고 민희진 대표가 불응한 이사회 소집에 대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요청을 접수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