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열릴까..어도어 이사회 10일 개최→'경영권 탈취 의혹' 분수령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5.09 13: 23

하이브와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갈등을 빚은 것이 알려진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어도어가 이사회를 소집한다.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눈과 귀가 집중된다.
OSEN 확인 결과, 어도어는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정은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통해 추진하는 계획보다 약 1~2주 빠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아직 어도어가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들고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가 지분 80%를 보유한 현재 지배구조상 임시주총이 열리면 대표이사 해임안이 상정되고 통과되는 걸 막기 어렵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만큼 아직 임시주총 일자와 장소는 알 수 었다. 다만 어도어 측이 법원에 밝힌 일정을 고려할 때 27일에서 30일 사이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데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장 빠르게는 27일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회가 약속과 달리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면 법원이 오는 13일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알려진 건 지난달 22일이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명분으로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알려진 바로는 민희진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중간 감사 결과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고발을 했더니 감사가 들어왔다”, “증거로 제시된 문서는 회사에 대한 푸념을 담은 사적 대화를 부사장이 메모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이브는 고발장을 제출하고 민희진 대표가 불응한 이사회 소집에 대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요청을 접수했으며,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 갈등 속에서 뉴진스는 컴백과 관련한 콘텐츠 공개 일정 등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수록곡 ‘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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