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km 총알 홈런→홈런 단독 1위’ 오타니 11호 홈런 쫓아간 팬들, 왜 홈런볼 못잡고 한숨 쉬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5.07 15: 4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시즌 11호 홈런공을 갖기 위해 팬들이 모여들었지만 정작 홈런공은 엉뚱한 곳으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0-2으로 지고 있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우완 선발투수 로드리 무뇨스의 5구 시속 96.1마일(154.7km) 높은 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7.6마일(173.2km), 비거리 441피트(134m)를 기록한 초대형 홈런이 나왔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홈런 타구는 외야 중앙 백스크린 앞에 있는 그물망에 떨어졌다. 외야 관중석이 공을 가지러 갈 수 없는 위치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의 시즌 11호 홈런볼은 중앙 백스크린 그물망 위에 떨어졌다. 이 경우에는 구단측에서 선수가 홈런볼을 원하는지 확인을 하고 선수의 요구가 없을 때는 가까운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관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의 홈런볼을 갖고 싶어하는 어린이 팬 3명과 성인 팬 4명 등 7명의 팬이 오타니의 홈런볼을 받기 위해 모여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홈런볼을 가질 수는 없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7명의 팬들이 그물망 앞에서 구단 직원이 홈런볼을 떨어뜨리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홈런볼은 카메라맨 자리로 떨어졌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떨결에 홈런볼을 잡은 사람은 카메라맨 자리에 있던 다저스 구단 직원이다. 구단 직원은 경기가 끝나고 홈런볼을 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시즌 11호 홈런볼이 오타니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오타니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성적은 36경기 타율 3할7푼(146타수 54안타) 11홈런 27타점 31득점 9도루 OPS 1.139를 기록중이다. 양대리그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공동 6위, 득점 공동 2위, 도루 공동 9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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