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홈런-39도루 페이스' 오타니 괴력, 성공률 100% 이렇게 잘 달리다니…아시아 최초 40-40 꿈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5.07 20: 15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오르면서 도루도 2개 성공하며 잘 치고 잘 달렸다. 지금 페이스라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도 기대할 만하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즌 11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2도루로 펄펄 날며 다저스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한 오타니는 6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3할6푼4리에서 3할7푼(146타수 4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OPS도 1.111에서 1.139로 상승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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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홈런이 터졌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로데리 무뇨스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96.1마일(154.7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2-2 동점을 만든 투런포. 
맞는 순간 큰 타구음과 함께 타구가 총알처럼 날아갔다. 타구 속도 시속 107.6마일(173.2km)로 비거리 441피트(134.4m), 발사각 27도. 다저스 주관 방송사 ‘스포츠넷LA’ 중계진은 “타구음이 산탄총처럼 들린다. 또 넘어갔다”며 감탄했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전날(6일) 애틀랜타전 8회 마지막 타석 솔로포에 이어 연타석 홈런. 최근 13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며 양대리그 통틀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10홈런을 기록 중인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를 따돌렸다. 
다저스가 시즌 37경기(24승13패)를 치른 가운데 홈런 11개를 친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48개까지 가능하다. 2021년 LA 에인절스 시절 기록한 46개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볼 만하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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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만한 파워만큼 빠른 발도 돋보였다. 4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오타니는 투수 무뇨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아 2루에 여유 있게 서서 들어갔다. 시즌 8호 도루. 볼넷으로 출루한 6회에도 2사 1,3루에서 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상대 우완 투수 엘리 빌라로브스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서서 2루를 점령했다. 시즌 9호 도루. 
이로써 오타니는 올 시즌 9개의 도루를 성공하면서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통산 도루 성공률이 74.2%였지만 올해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금 페이스라면 도루도 39개까지 가능하다. 2021년 26개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를 기대할 만하다. 
오타니는 2021년 46홈런-26도루, 지난해 44홈런-20도루로 두 번의 20-20 시즌을 보냈다. 또 다른 아시아 20-20 선수는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SSG 랜더스)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2010년(20홈런-21도루), 2011년(22홈런-22도루),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3년(21홈런-20도루) 3차례 20-20 시즌을 보냈지만 30-30까지는 가지 못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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