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의 작곡 사기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의 작곡 사기 의혹이 폭로됐다. 글 작성자는 유재환이 피해자를 상대로 작곡비 130만 원을 사기친 후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으며, 작곡을 핑계로 집적대며 스킨십을 하는 상상을 했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재환의 결혼 발표 후 3일 만에 불거져 더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유재환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이후 이를 삭제하고 침묵을 지켜 논란이 일었고, 이후 또다른 폭로자에 의해 성희롱 의혹 등에 휩싸여 충격을 안겼다. 해당 폭로자는 유재환이 작곡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연락을 나눈 뒤 수백만 원 가량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을 비롯해 유재환이 여성들에게 호감 표현과 성적인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유재환은 1일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 모든게 저의 불찰이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과 성희롱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한 그는 “일단 일부 카톡 캡쳐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 만약에 법적인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내용이 전부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곡 사기 피해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7일 한 매체는 자립준비청년들 역시 유재환에게 작곡비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A씨는 노래 3곡 작곡비, 쇼케이스 대관비로 유재환에 800만 원을 보냈으나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5월 30일, 유재환에 음원 발매 프로젝트 제안을 건냈고 같은해 9월 3일 선금 465만 원을 받았다. 이후 같은달 4일 스튜디오 대관료 175만 원, 18일에는 (유재환)의 부모님이 아프다는 이유로 100만 원을 미리 보냈다고. 10월 17일에는 부대시설 및 엔지니어 비용, 대관 리허설비 등 140만 원을 2차 대관 비용으로 보냈다. 쇼케이스 진행비 140만 원은 유재환과 결혼한다고 밝힌 작곡가 정인경의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그러나 유재환은 입금을 받은 뒤 연락이 잘 되지 않았고 대답을 회피했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결국 2개월간 사정 끝에 A씨는 3곡을 받았지만, 이중 완성된 곡은 1곡이다. 2곡은 1절만 있었고, 이마저도 쇼케이스 당일에 와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온전한 1곡 역시 녹음을 마치고도 음원, 발매, 등록, 유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A씨는 유재환이 쇼케이스 대관료로 175만 원을 받아갔으나, 유재환이 제안한 장소는 자신의 작업실이었으며 결국 청년들은 장소를 옮겨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유재환은 MC를 봐주겠다고 말했으나 당일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전화를 끝으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유재환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유재환은 다시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 다시 침묵을 택한 유재환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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