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작곡기 사기 논란에 이어 추가 폭로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 SNS에도 앞서 올린 사과문만 남아있을 뿐, 침묵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유재환이 추가 폭로에 휩싸였다. 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들 역시 유재환에게 작곡비 사기 피해를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A씨는 노래 3곡 작곡비, 쇼케이스 대관비로 유재환에게 800만 원을 보냈으나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 유재환에게 음원 발매 프로젝트 제안을 건넸고, 같은해 9월 3일 선금 465만 원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4일 스튜디오 대관료 175만 원, 18일에는 유재환의 부모님이 아프다는 이유로 100만 원을 미리 보냈다. 10월 17일에는 부대시설 및 엔지니어 비용, 대관 리허설비 등 140만 원을 2차 대관 비용으로 보냈다. 이 중에서 쇼케이스 진행비 140만 원은 유재환과 결혼한다고 밝힌 작곡가 정인경의 통장으로 입금했다.
그러나 유재환은 입금을 받은 뒤 연락이 잘 되지 않았고 대답을 회피했다. 2개월간 사정 끝에 3곡을 받았지만 이 중 완성된 곡은 1곡이었다 유재환이 제안한 장소는 자신의 작업실이었고, 청년들이 장소를 옮겨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하자 유재환은 MC를 봐준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당일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전화를 끝으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폭로는 유재환의 작곡비 먹튀 및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고 약 10일 만에 제기된 내용이다. 앞서 유재환은 작곡비 명분으로 돈을 받고 잠적했고, 의뢰인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해명하는 과정에서 결혼을 약속한 작곡가 정인경이 이복 동생이라고 거짓말 하기도 해 논란을 더했다.
유재환은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음악 만드는 걸로 평생을 살아오고, 할 줄 아는 게 음악 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유재환이 사과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유재환은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
일각에서는 유재환이 SNS를 폐쇄하고 침묵하고 있다고 하지만, 유재환의 SNS는 아직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 기재된 SNS 링크를 누르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뜨지만 아이디를 변경해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유재환은 앞서 사용하던 ‘universe_level’에서 아이디를 ‘starliveceo’로 변경한 상태이며, 그가 남긴 사과문도 남아있다. 이 계정은 팔로우와 팔로잉도 그대로이며, 김이나, 김원효, 강남, 안현모, 박은혜, 장영란 등이 팔로우 하고 있는 상태다.
계정 폐쇄만 시키지 않았을 뿐,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건 맞다. 선한 이미지와 수줍은 모습을 보여주며 해맑은 웃음을 주던 유재환. 하지만 최근 알려진 사기 논란으로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겼다. 추가 폭로에 유재환은 어떤 해명을 할까.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