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의 여파가 상당하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까지 그가 충분히 폼을 올릴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라며 더 리흐트의 상태를 알렸다.
최근 연속해서 선발로 출전하던 김민재가 다시 벤치로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지난 4일 VfB 슈투트가르트와 맞붙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은 김민재에겐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 생애 처음으로 밟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서 두 번이나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팀은 승리할 수 있었지만, 2-2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는 두 번의 상황에서 탐욕이 과했다(greedy).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너무 일찍 움직였고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놓쳤다. 그는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라며 김민재를 콕 집어 지적했다.
이어 투헬은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다른 실수가 나왔다. 수비와 공격의 숫자는 5-2였고 우린 충분한 수비가 있었다. 호드리구를 그렇게 지나치게 막아낼 필요 없었다. 다이어가 도움을 주기 위해 접근한 순간, 김민재는 호드리구를 넘어뜨렸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실수로 인해 처벌받았다. 축구에선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 털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민재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자 태도를 바꾼 투헬이다. 4일 슈투트가르트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투헬 감독은 "우리는 이미 하프타임과 경기 후에 이야기를 마쳤다. 상황은 분명했다. 공격적으로 공을 뺏으려는 것 이외에 수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때로는 소극적으로 수비할 수도 있다"라며 김민재의 실점 장면을 다시 이야기했다.
그는 "김민재는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수비를 하고 싶어 하는 선수"라며 "그것이 그가 자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 방법 때문에 두 차례 교훈을 얻었다. 실수는 좋은 자극에서 비롯된다. 계속 응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최고의 경기를 펼쳤고, 아스날과 맞대결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훈련도 잘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출전해 슈투트가르트와 맞선 경기, 결과는 1-3 패배였다. 경기 종료 후 독일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5점을 받으며 정우영에게 공중볼 경합에서 패배하며 결승 골의 빌미를 직접 제공한 알폰소 데이비스와 같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1~6점 사이에 평점을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 5점은 낙제점이다.
레알전에 슈투트가르트전까지 겹치면서 김민재는 사실상 레알과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나친 부진의 연속으로 인해서 바로 매각설까지 제기된 상태다. 독일 언론에선 김민재에 대해서 레알전으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레알에 선제골을 내줄 때 형편없는 위치 선정을 보였고, 또 지나치게 탐욕스러운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구단 경영진들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떠나보낼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레알과 UCL 1차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민재는 필수 매각 선수로 간주되진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의 매각 가능성은 뮌헨의 구체적인 주제가 됐다”라며 “최근엔 나폴리가 다시 김민재를 데려가고 싶단 보도가 있었다. 나폴리가 이적료 5000만 유로(730억 원)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재는 올 시즌 직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금액)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뮌헨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결국 원금 회수만 된다면 얼른 김민재를 팔고 싶다는 것. 다른 동료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지만 중요 빅매치서 부진으로 인해서 유력 매각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리흐트까지 빠르게 복귀시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