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토트넘)이 주목 받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빌딩을 위한 새로운 핵심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택한 선수는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5위에 올라있다. 예상만큼 확실한 성과는 아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토트넘은 공격적인 컨셉을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영입했다.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미키 반 더 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을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는 프리미어리그서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다.
물론 공격진은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밴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서도 포스테코글루 지휘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난 상황.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에 잇따라 패하면서 4위 아스톤 빌라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4연패가 치명적이다. 토트넘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4위 달성을 통해 U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도 새롭게 조정하고 있는 중.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선수단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팀을 바꿔야 한다.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확실하게 발전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변화 시키며 리버풀, 아스날처럼 우승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자체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현직 주장 손흥민은 입지가 탄탄한 편이지만 완장은 내려놓을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첼시전을 앞두고 선수들 대다수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믿음과 확신을 가진 선수들로 스쿼드를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장도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선수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믿음을 보내고 있는 선수는 바로 로메도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공로를 인정 받은 유일한 선수"라고 전했다.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캡틴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국내 축구팬의 입장이 아닌 냉정한 평가를 내리더라도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로메로는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이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던 순간 찬물을 끼얹은 선수다.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무리한 파울로 한동안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토트넘도 흔들렸다.
또 "로메로는 그 어떤 다른 선수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로메로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로메로는 뛰어난 축구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