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연일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8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의 작곡 사기 피해자에는 유명 가수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날 한 매체는 유재환은 작곡료를 벌기 위해 또 다른 가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음원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 2022년 SNS를 통해 곡비를 받지 않고 작곡을 해주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유재환은 곡비는 없지만 진행비 130만 원을 요구했고, 피해자 A씨는 유재환의 개인계좌로 130만 원을 송금하고 직접 쓴 가사 3개를 보냈다.
이후 유재환은 '붉은 실'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A씨에게 전송했고, A씨는 추가 작곡을 해달라며 130만 원을 또 송금했다. 이후 유재환은 A씨에게 정규 앨범 2개 제작을 제안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고, A씨는 계약서를 쓰고 유재환에게 1260만원을 보냈는 주장. 2023년 3월까지 정규앨범 발매를 약속했지만 유재환은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미뤘고, 결국 11월에 8곡을 보냈다.
하지만 처음 유재환이 들려주며 진행하겠다고 한 ‘붉은실’은 다른 가수의 곡으로 탈바꿈했다고. 임형주가 2022년 11월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로스트 인 메모리’에 유재환이 작곡한 ‘붉은실’과 ‘꽃한송이’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위키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재환과 인연을 맺은 임형주는 자신의 라디오에 출연한 유재환이 공황장애로 힘들어한다는 사연에 곡 작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재환은 5곡 견적서를 보내 1100만 원을 요구했지만 완성된 곡은 두 곡뿐으로, 결국 임형주는 870만원을 송금했다는 것.이후 유재환은 "500만 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유재환에게 받은 곡 '붉은 실', ‘꽃한송이'는 임형주가 부른 '붉은 실', '꽃한송이'와 똑같은 곡이었다. 유재환은 이 2곡으로 돌려막기를 했을 뿐 아니라 미끼상품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6명의 피해자가 연대해 유재환에 대해 집단고소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유재환은 폭로가 계속되자 SNS를 폐쇄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유재환은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 발표 후 3일 만에 작곡비 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피해자들은 유재환이 작곡비 130만 원을 사기친 후 병원, 사고, 공황 등의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 곡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유재환은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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