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의 만능 키, 정훈(37)이 큰 부상을 면했다.
정훈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주루 과정에서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교체됐다.
7회초 1사 3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리며 6-2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정훈은 3루 도루를 감행했고 나승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정훈은 덕아웃에 들어온 뒤 왼쪽 엉덩이를 붙잡으면서 트레이너의 체크를 받았다.
정훈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7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천만 다행으로 좌측 엉덩이 건염 소견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오늘은 가벼운 러닝 위주로 훈련을 실시했다. 수비 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 대타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훈은 올 시즌 주 포지션 1루를 비롯해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베테랑임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 시즌 33경기 타율 2할7푼1리(118타수 32안타) 3홈런 15타점 12득점 OPS .73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황성빈, 손호영(이상 햄스트링 부상)이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정훈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3연승을 달리는 롯데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정훈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김민석(좌익수) 이주찬(3루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