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야마모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를 상대한 야마모토는 초구 시속 95.4마일(153.5km) 포심을 한가운데에 던졌다가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브라이언 데라크루스와 제이크 버거를 잡아냈고 조쉬 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헤수스 산체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1회말 맥스 먼시의 만루홈런으로 4-1 역전에 성공했다. 야마모토는 2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타자들의 활약에 화답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가 8-1까지 점수차를 벌린 4회 2사에서는 산체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팀 앤더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6회 1사에서 데라크루스에게 던진 3구 90.9마일(146.3km) 스플리터가 떨어지지 않고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고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침착하게 잡아냈다.
7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비달 브루한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치좀 주니어와 데라크루스를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투구수 97구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8-2로 앞선 9회 J.P. 파이어라이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8-2로 승리하고 6연승을 달렸고 야마모토는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이날 던진 97구 중 스트라이크가 75구로 75.2%라는 경이로운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라고 야마모토의 호투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4436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계약 신기록을 세운 야마모토는 8경기(42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이닝을 던진 것이 개인 최다이닝 기록이었던 야마모토는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이날 경기에서는 8이닝을 소화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좋은 공이 많았다. 스트라이크를 먼저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아직까지 홈경기 승리가 없었는데 홈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돼서 정말 기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등판을 마친 야마모토는 덕아웃에서 오타니와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눴다. 야마모토는 "오늘 삼진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삼진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오타니와의 대화 내용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