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 시간이 변경된거로 알고 있어요. 오랜만의 국제대회라 설레고 긴장된다.”
다급하게 항공권 시간이 달라져 중국 청두로 출국한 김정수 감독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 2019년 담원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이후 5년만에 다시 나선 국제대회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김정수 감독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젠지는 과거의 팀이라고 못 박았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단호하게 언급한 김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6일 라이엇게임즈가 중국 청두에서 진행한 ‘2024 MSI 에셋 인터뷰’에 나섰다. OSEN과 인터뷰를 수락한 김정수 감독은 MSI 참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정수 감독은 “MSI에 참가해서 너무 설렌다. 오랜만의 국제대회라 긴장도 된다. LCK 스프링 시즌 우승 이후에도 MSI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온 것 같다”고 웃은 뒤 “정말 오랜만의 국제대회다. 진짜 설레고 긴장된다. 그런데 또 즐겁기도 하다. 다시 국제대회에 왔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젠지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그는 “국제전에서 젠지가 좋은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아는데 그건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간 준비과정을 묻자 “LCK 우승 이후 국내에서는 스크림을 할 팀이 많이 없어서 솔로랭크 위주로 준비했다. 여기오고 나서는 자는 시간 빼고는 다 스크림을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해외 메타를 파악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뒤 “대진에 대해서는 만족하기 보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상태였다. 프나틱이 결정되고 나서 프나틱의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과 준비하고 있다”며 프나틱과 대진이 결정된 이후 이야기까지 전했다.
청두 도착 이후 일과를 묻자 “정오에 기상해서 촬영이 있으면 촬영하고, 촬영이 없으면 오후 1시부터 4시, 7시부터 10시, 그리고 10시부터 야간까지 스크림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촬영 및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비메이저 팀들이 메이저 팀을 상대로 초반인 10분에서 15분까지는 밀어붙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라인전을 화끈하게 하면서 위축되지 않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메타에 대해 김 감독은 “메타는 우리에게 특별하게 유리할 건 없다. 그냥 언제나 패치에 맞춰서 연습하고, 모든 팀이 다 동일한 조건이기에 그 점에 맞춰 맞는 메타픽을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정수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선수들과 다 같이 즐기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만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응원 열심히 해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