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에게 반등의 계기가 되는 경기가 될 수 있을까.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승을 내달리면서 시즌 12승22패 1무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14승22패가 됐다. 9위 한화, 10위 롯데의 승차는 이제 1경기가 됐다.
이날 선발 찰리 반즈의 완벽투가 팀 승리의 절대적인 요인이었고 또 타선이 5회 집중력을 발휘해서 170억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반즈는 이날 7⅓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면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반즈가 기록한 13개의 탈삼진은 롯데 구단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유강남과 함께 세웠다.
아울러 타석에서도 유강남은 6번 타자로 출장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4년 8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2년차에 접어든 유강남은 올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4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보름 만인 30일에 1군에 등록됐지만 안타를 신고하는 게 힘들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일 경기는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다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안방과 타석에서 이날 유강남은 모처럼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유강남은 “오늘 반즈 선수와 플랜을 좌우타자에게 슬라이더 활용을 잘 하려고 했다. 우타자 기준 몸쪽과 바깥족으로 섞어서 하니 어려워 하는 것이 보였다. 좌타자 한테는 슬라이더 각이 떨어지는게 좋았다. 그리고 오늘 슬라이더가 잘 먹힐 수있었던 이유는 직구가 힘있고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팀 전체가 다같이 노력해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저부터 더 노력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앞으로 반등을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