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가 앵커 오디션을 포기하고 스튜디오를 떠났다.
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는 송기백(고경표)가 앵커 오디션에서 마음의 소리를 쏟아내며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갔다.
이날 송기백과 김정헌(주종혁)은 과거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 온우주(강한나)와 김정헌은 전 연인관계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온우주는 프로그램 섭외 관련해서 곤란한 상황.
김정헌은 온우주를 붙잡고 "나한테 관심 없는 거 오케이다. 근데 너 일하러 온 거 아니냐"라며 "나 김정헌이다. 우주 너가 한다는 프로그램 내가 관심있다. 온우주 구남친이 아니라 방송인으로서. 그러니까 프로답게 잘 생각해봐라"라고 말했다.
김정헌이 프로그램에 합류하면 모든 게 완벽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온우주는 고민에 빠진 것. 한편, 송기백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다시 방송국으로 복귀했다. 아나운서 국장은 송기백을 보고 "사표를 써야하는 애들은 사표를 안 쓴다"라며 뒷담화를 하고 은근히 눈치를 줬다.
송기백은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며 의자도 없는 책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송기백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홀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이때 온우주가 송기백의 앞에 나타났고 송기백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체크했다.
온우주는 송기백과 함께 사람들이 오지 않는 세트장에 숨어 짜장면을 먹었다. 온우주는 "기백씨가 솔직해진 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용기를 줬다. 하지만 송기백은 "내가 앞으로 뉴스를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온우주 역시 송기백의 말에 망설였다.
송기백은 "나는 뉴스를 하려고 지금까지 참고 버텼다. 나를 둘러싼 잘못된 소문들도 이용했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한 사람처럼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온우주는 "기백씨에게 뉴스는 대체 뭐냐"라고 물었다. 송기백은 "나한테 뉴스는 모르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온우주는 "힘들 때 혼자 쳐져 있으면 더 힘들다. 힘들때일수록 더 힘을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우주는 "진짜 중요하고 진짜 센 건 호심술이다.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이날 송기백은 아나운서실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가운데 메인 뉴스 앵커 오디션에 나섰다. 하지만 또 한 번 진실의 입이 터졌다.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온우주는 송기백에게 "호심술 기억하냐. 지켜라. 여기서 기백씨 지킬 사람 기백씨 밖에 없다"라고 용기를 줬다. 송기백은 온우주의 힘을 받아 성공적으로 뉴스 브리핑을 끝냈다.
하지만 송기백은 스탭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미 앵커 내정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송기백은 앵커 브리핑을 하며 "나는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기에 썩을대로 썩어 악취나는 스튜디오를 떠난다"라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나운서 팀장의 귀에 악담을 퍼부었다.
이어 강한나를 보며 "나 오늘 내 마음 내 꿈 둘 다 지켰다. 호심술 고맙다"라고 생각하며 윙크를 하고 스튜디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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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