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KIA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소방수 정해영은 2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형우는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양현종이 오늘도 호투해줬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양현종이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결국 역전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 불펜진 또한 각자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10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위기를 막아낸 전상현과 2이닝을 책임진 정해영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정규 이닝 후반 최형우의 홈런과 박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초 공격에서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나오면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대타로 결승 희생타를 쳐낸 이창진과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를 살린 이우성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범호 감독은 “긴 시간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해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기분 좋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what@osen.co.kr
